프로그램 개발자 저소음 사무실 기계식 키보드 후기(닌자87 PRO ALU)

회사에 처음 입사하고 프로그램 개발을 시작하면서 키보드의 중요성을 깨달았다. 처음에는 키보드에 대한 별 생각이 없었는데 사수가 사용하는 기계식 키보드를 한번 사용해 보고 이왕이면 재미있게 타이핑해 보자는 생각으로 기계식 키보드에 입문하게 되었다.

처음 구매한 기계식 키보드는 레오폴드 적축 키보드였다. 적축을 선택한 이유는 소음 때문이다. 아무래도 혼자 사무실을 사용하는 게 아니기 때문에 그나마 소음이 적은 적축을 선택하게 되었다. 그리고 그 키보드를 10년 넘게 사용하다가 펜타그래프 방식 키보드로 변경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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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보드를 변경하게 된 결정적인 이유는 손가락이 점점 아파지기 시작했다. 적축이 소음이 적은 장점이 있지만 키보드를 누를 때 손가락에 힘이 더 들어가는 구조였기 때문이다. 거기다 키보드도 연식이 오래되다 보니 점점 손가락에 힘이 들어가게 되고 손가락 끝 마디가 아파서 타이핑일 하는 게 두려울 정도였다.

그래서 로지텍 MX Keys를 구매해서 1년 정도 사용하게 되었다. 부드러운 키감으로 손가락 고통은 100% 사라졌다. 하지만 너무 단조로운 타건감으로 뭔가 타이핑할 때 가속도가 붙는 느낌이 안 들었다. 그리고 F1~F12 키가 전부 다닥다닥 붙어있어서 디버깅하기에 매우 불편했다. 그리고 풀 사이즈 키보드다 보니 공간 활용도도 좋지 않았다.

1. 기계식 키보드 살펴보기

기계식 키보드 구매를 결정하고 요즘 기계식 키보드에 대해서 살펴보았다. 과거와 달리 너무 많은 브랜드와 스위치 그리고 키캡까지 종류가 너무 다양해서 키보드 선택이 매우 힘들었다.

그래서 몇 가지 기준을 세우고 기계식 키보드 종류를 추려냈다.

1. 유무선
2. 텐키리스
3. 저소음이면서 무겁지 않은 키감

이렇게 세 가지 항목을 필수로 생각하고 기계식 키보드를 찾아봤다. 생각보다 기계식 키보드는 유무선 제품이 많이 없어서 당황했다. 가끔 스마트폰에 키보드를 연결해 사용하는 경우가 있어 무선은 반드시 필요한 기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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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키보드 구매

키보드는 유무선이 지원되며 텐키리스 제품인 닌자87 Pro 알루미늄 제품을 선택했다. 마침 좋은 가격에 올라온 중고 제품이 있어서 중고로 구매했다. 그리고 스위치는 게이트론 저소음 갈축과 오테뮤 저소음 톰축(회축) 둘 중에서 고민하다가 결국 가성비 스위치인 오테뮤 저소음 톰축을 선택했다.

키캡도 취향에 맞게 구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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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키보드 분해

중고로 구매한 키보드에 오테뮤 저소음 톰축 스위치와 키캡을 장착하기 위해 기존에 장착된 키캡과 스위치를 분리해야 한다. 

먼저 키캡을 분리한다.

그리고 스위치를 분리한다. 기존에 있는 스위치는 한백옥 스위치다. 소음이 심해서 이 스위치는 내 기준에 맞지 않는 스위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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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스위치까지 분리를 했다. 생각보다 꽤 많은 시간이 소요되었다.

4. 키보드 조립

이제 오테뮤 저소음 톰축(회축) 스위치를 장착할 시간이다. 이걸 또 언제 다 끼우냐..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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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땀 한 땀 스위치를 장착했다. 그리고 이제는 스위치에 키캡을 끼워야 한다. 스페이스바 같이 긴 캡은 장착하기가 어려웠다.

드디어 키캡까지 다 끼워서 키보드 조립을 완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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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키보드 테스트

키보드 정상적으로 눌리는지 테스트를 해봐야 한다. 아래 사이트에서 키보드 테스트를 해보자.

펀키스 공식 홈페이지

작동을 안 하는 키는 키캡을 떼고 스위치를 분리해 보자. 스위치의 다리가 휘어져 있거나 조립이 잘 안 돼서 그런 경우가 많다. 잘 확인 후 다시 스위치를 장착 후 테스트를 해보자. 필자는 100% 이렇게 하니까 잘 되었다.

어쩌다 보니 내 입맛에 맞는 커스텀 기계식 키보드를 만들게 되었다. 프로그램 개발자는 타이핑을 많이 하는 직업이라 이왕 타이핑하는 거 재미있고 건강하게 타이핑했으면 한다.

오테뮤 저소음 톰축은 정말 조용하고 타이핑하는 재미가 있다. 그리고 집중해서 타이핑할 때 가속도도 잘 붙고 오타도 현저하게 줄어들었다. 그리고 텐키리스라 공간 활용이 매우 마음에 든다. 

처음 키보드를 조립해서 그런지 키캡들이 일정하지 않은 높이로 들쑥날쑥하다. 그래서 좀 위로 튀어나온 키는 꾹 눌러주면 키캡이 조금 더 들어가는 느낌이 난다. 틈날 때마다 위로 살짝 올라온 키들은 이런 식으로 눌러줘서 키캡 높이를 일정하게 맞출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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